저녁 식탁에 앉았다
밥 한 그릇 물 한 대접 간장 찔끔 날 김 두 장
늘 이러한 것들로 이루어진 깔때기 작업을 하면서도 나는 이 모든 것들로부터 낯설다
문드러져 진물이 날만큼 익숙해진 이것들로부터 낯설다
내 손가락이 낯설다
낯선 손가락을 바라보던 눈길 간장에 눈물 떨구면 비로소 끼니 열린다.
열린 끼니 하루 세 번 벌어지는 일련의 작업은 절을 버린 중놈이 염불하기 보다 쉽다
그러나 이것은 간단치 않은 식사이다
간단치는 않으나 어려울 것 없는 식단
부단히 날 김을 간장에 빠뜨린다.
날 김 바수어지는 소리 현란하다
커피 콩 으깨어진다.
으깨어진 커피콩의 향이 내 후각을 자극하기 이전부터 작업은 바빠진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버걱 소리까지 나는 식탁의 끝자리 아슬한 각도에다
딸깍 소리 나게 잔을 내려 놓고야 만다.
합숙 십 년
아니 일년
아니다 그것도 아니다
사실 난 그녀와의 합숙이 정확히 얼마나 됐는지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는 것은 그뿐이 아니었음을 너무도 잘 아는 까닭에
이따위라 할 수 있는 식사 앞에서도 부단히 이것들을 우겨 넣어야만 한다.
합숙이 시작된 이래 그녀는 단 한번도 식후 커피를 빠뜨린 적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마주앉아 커피를 마셔 본 적도 없다
나는 늘 식탁에서 버걱거리고
그녀는 늘 내 시야의 전면으로부터 끝자리 각도를 유지하면서
소리도 안 나게 서 있을 때
귓전에 와 닿는 시선은 국물 대신 자리하는 한 잔의 물보다 차다
그러한 시선일지라도
더러는 시야의 끝자리 각도로부터 그녀가 벗어 날 때면
오뉴월 불길 쬐다 만 것처럼 허허롭기 까지 했다
커피 맛은 달고 쓰고 떫다
그러나 이러한 맛에 대해 그녀에게 이의를 제기해 본적은 없다
다만 그 맛을 이해하려 노력 할 뿐이다
커피향이 다 사라지도록 그녀 미동도 없다
빛은 있으되 열기를 느낄 수 없는 저 각도로부터 말이다
어긋난 각도 열기를 동반하지 않는 빛은 어둠보다 차다
그 차가움은 나로 하여금 각도로부터의 이탈을 저지한다.
저지당한 발길 숨소리조차 부담스럽다
그러한 부담스러움은 거실의 소등으로 이어진다.
빛의 소실
어둠 보다 더 어두운 그녀의 실루엣
여전히 목선이 곱다
그녀의 시선으로부터 외면당한 나는 기어코 귓전으로부터 온기를 잃는다.
춥다
시리다
이내 온몸이 얼어붙는다.
잠에서 깨어 일어나 앉았다
그녀 보이지 앉는다.
나는 그녀를 찾지 않는다.
단순히 수면을 돕기 위해 책을 들었으나 글자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롯이 꿈을 깨기 직전의 그림 눈앞에 어른거린다.
보드라운 살결 풍만한 가슴 알 수 없는 꿈속,
그녀와의 교접이 오늘도 미수에 그쳤다
오래된 합숙 그러나 아직 무엇도 이루지 못하였음이
꿈속 그녀와의 교접 미수로 나타나고 있다
나와는 다른 그녀 안젤 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물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새로운 인물상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아직도
내 가슴속에는 안젤라
그때 룸미러 속에서 웃어 보이던 그 안젤라 만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
보인이라는 법명을 받고 여기 저기 사찰을 떠돌다
내가 이제 중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몹시 괴로워했다.
중이 되려 한 건
나의 형이상학에 관한 자아의 실현이 그 이유였으나 중이 된 지금도 나는 없었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
진실로 원하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
그걸 알 수가 없었다.
이제 중이 되었으니 이전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만들어 내서
그 새로운 나는 전혀 다른 나로서
이전의 나와는 다른 별개의 종(種)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랐었다
그러나 결국은 종으로 분류되지 못하고 보다 더 너절한 상태,
과(科)로분류되어소수점 아래 .3333333에다
3 하나를 더 그려 넣은 꼴이 되고 말았다
무심한 발길 개심사(開心寺①)에 닿았을 때
법고 아래 그늘에 앉아 계시던 노(老)스님께서 일갈을 놓으셨다
네놈이 무엇이더냐
수행(修行) 중인 보인이라 합니다. 스님
네놈은 무엇을 어찌하여 떠도느냐
스님 저는 그것을 잘 모르겠습니다.
금강경을 읽었느냐
네 스님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基心②)을 행하였더냐
네 스님
그러면 네가 떠도는 이유는 무엇이더냐
죄송합니다만 저는 왜 중이 되었는지 그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스님
다시 말해 보아라!
제가 아함경으로부터 대 반야경 유마경 금강경 천수경 아미타경 화엄경에 이르기까지
두루 공부하였으나 밤에 깨달은 것은 낮이 되면 허사이고
낮에 깨달은 것은 밤이 되면 허사이며
이렇게 밤낮으로 헛것을 공부하는 제 자신을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님
그것은 밝은 곳의 너는 어둔 곳의 네가 아니고
어둔 곳의 너 또한 밝은 곳의 네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찌 해야 합니까? 스님
너는 그 많은 경(經)을 보면서 무엇을 읽었느냐
가르침을 읽었습니다. 스님
그래서 깨달았느냐
네 스님
무엇을 깨달았느냐
아함경에서는 공양을 할 때 입을 아래로 위로
사방으로 간방으로 하여도 아니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놈아
누가 너더러 잡아함경③을 외워보라 했느냐 무엇을 깨달았는지 그것만 말 해 보아라!
버리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버렸느냐
죄송합니다만 낮에 버리면 밤에 차오르고 밤에 버리면 낮에 차오르고는 하였습니다.
이놈 네놈은 밤낮으로 헛것을 배우고 또 헛것을 버리고 하였구나.
내 눈에는 네놈 그 자체가 헛것이다
죄송합니다. 스님
내 말을 잘 들어라
욕심을 버리려 하는 것 그 자체가 욕심이니
네 마음으로부터 그 무엇도 버리려 하지 말 것이며
그 무엇도 이루려 하지 마라
경은 아무리 읽어보아야 마음으로 읽지 못하면 허사이고
마음으로 읽었다 해도 깨닫지 못하면 다시 허사이며
깨달았다 하더라도 행하지 아니하면 그 모든 것이 다 헛된 것이니
경을 대할 때 빈 마음으로 대하고 일단 무엇이든 깨달았으면
그 깨달음에 대해 되묻지 말고 그대로 행하여라. 알겠느냐
네 스님
더불어 이것을 명심해라
수레가 앞으로 나갈 때 바퀴는 그 축으로부터 헛도는 것이니
네가 밤낮으로 깨달음의 주변을 헛돈다 하여도 그것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알아라!
스님 그렇다면 앞으로 나가고 있음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네가 살아 있음이다
살아 있음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죽지 않았음이다
그러면 그 차이는 무엇입니까 스님
살아 있는 것은 시간 속에 있는 것이고
죽은 것은 공간 속에 있는 것인 즉
중이라 함은 그 시와 공의 가운데서 흔들림이 없어야 하느니라.
그래야만 중생무변서원도④(衆生無邊誓願度)를 지킬 수 있느니라
제가 중이 될 수 있을 까요 스님
중이 된다 함은 버리는 것이 아니고 놓는 것이다
그런데 네놈은 글귀 따위나 주워 담으려 하고 버려서는 안 될 것들을 버리려 하고 있구나.
네 앞에다 세 개의 점을 놓아 보아라.
네 앞에 놓여진 세 개의 점은
네가 살아 있거나 살아가야 할 온갖 조건인 동시에 이유이다.
그 세 개의 점을 선으로 연결 해 보아라.
일단의 선이 그어졌음으로 인해 그것은 안과 밖이라는 점령의 구도로 나뉘어 지는데
네 눈에는 그 삼각의 구도가 안이 비어 보이느냐 밖이 비어 보이느냐
좁은 제 소견으로는 삼각의 안쪽으로 애정이 흐릅니다. 스님
그 삼각의 안쪽에 무엇을 채워 넣으려 하느냐
그것은 세속의 중생들이나 할 일이지 참 중이 되려 하는 네가 할 일은 아니다
네가 중이 되려거든 점을 점 인 채로 그대로 놓아두어야 하느니라.
이제 네가 산을 내려가거들랑 가만히 네 손을 펴 보아라.
그리하여 네 손으로부터 무엇이 놓여지거든 중이 되고
그 무엇으로부터 네놈이 놓여지거든 그곳에 놓여진 채로 그냥 있어라
***
그날 이후 더 이상 절을 떠돌지 않았다
절로부터 놓여지고 중의 옷으로부터 놓여졌으며 나의 자아로부터 놓여졌다
이렇게 놓여진 것은 내 안의 모순으로부터의 회피였다
그러나 이러한 회피가 결코 불가항력이었음을 내 자신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잡았다
모순과 대립⑤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사물이 현실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것이 내적 모순을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둥근 사각형이라는 관념은 관념
그 자체 안에 모순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현실의 존재로서 객관적으로 실재 할 수 없다
모순은 背理(이치에 어긋남)와 같기 때문에
현실의 세계에서는 일어 날 수 없다
직선은 곡선 일 수 없고 곡선은 직선 일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사물을 운동 변화 생명 속에서
그 현실적인 상호작용의 전체로 관찰하자마자 사정은 완전히 달라진다.
우리는 곧바로 모순으로 들어가게 된다.
운동 그 자체가 하나의 모순이다
단순한 역학적 운동조차도 하나의 물체가 동일한 순간에 하나의 장소에 있고
동시에 또 다른 장소에 있다고 하는
즉 동일한 장소에 있으면서 동시에 그 장소에 없다고 하는
그러한 모순의 관계에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이러한 모순의 부단한 정립과 그것의 동시적인 해결이 운동 인 것이다
이미 단순한 역학적 운동조차도 그 가운데 모순을 포함하고 있다면
물질의 보다 고차적인 운동 형태 특히 유기적인 생명과 그 발전에 있어서는
말 할 필요조차 없게 된다.
생명은 사물과 사상 그 자체 속에서 부단히 자기를 정립하고 또 해결하는 모순이다
그래서 모순이 없어지자마자 생명은 끝나고 죽음이 다가온다.
***
어느덧 서른을 넘어섰다
다행히도 집이 가난하지는 않았다
이제 과거에 미래를 팔아먹은 만큼 그 미래인 현재에 대해 속죄를 해야 했다
무엇이든 어떻게든 해야 되겠기에 근처의 병원을 찾았다
신체를 각 부분별로 기증하고 나머지 육신마저 의료용으로 기증을 했다
그러고 나서 병원에 자원 봉사 신청을 했다
호스피스 병동으로 배정을 받았다 몇 년을 부모에게 걸식하면서
온갖 잡서를 탐닉하던 중 호스피스 활동에 관한 자격을 받아 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안젤라 수녀를 처음 만났다
그녀는 목선이 참으로 고왔다
이제 막 시린 걸음걸이를 걷는 내게 아직은 앳된 수녀
그 이상도 이하 일 것도 없는 미소로 대해 주었다
호스피스 병동은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다
그러므로 높게 소리를 낼 일도 소리 나게 웃을 일도 없다
달갑잖게 끌려 다니는 신발 소리와
고통의 극한에 이른 환자들의 신음 소리만이 새어 나오는 가운데
불특정한 주기를 두고 간호사들의 급한 소리가 날 때마다 시트 하나가 비워 질 뿐 이었다
시간은 내가 원치 않아도 흘러갔다 동시에 원하든 원치 않던 몇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안젤라가 아직은 수련 수녀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주야로 잠시도 병실을 비울 수 없는 이 병동에서 나도 나이트 근무의 명단에 올라 있었다.
담당 수녀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나를 안젤라 수녀의 나이트 보조 근무자로
늘 올려놓았다
안젤라도 그 사실에 대해 최소한 거부하지는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정작 힘들어진 건 나였다
나이트 전날 비워진 낮에 잠을 자기보다는
나이트 근무 동안에 안젤라가 좋아 할만 한 간식과
가벼운 이야기 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정도에 이른 때문이었다.
물론 이러한 나의 배려인지 관심인지 모를 정황들은
안젤라가 이제 수련 과정을 얼마 남겨 놓지 않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한 나의 행실이었다.
안젤라와의 마지막 나이트 근무가 있던 날 새벽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 한 잔을 마시던 그 시간에 안젤라가 나지막이 말을 건네 왔다
형제님은 전에 수도 생활을 하셨다고 하던데요
순간 오그라들었다 관찰 당했다는 당혹스러움 때문이었다. 안젤라는 말을 이어갔다
형제님은 지금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세요
아무 말도 못했다 평소의 안젤라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수련기간이 끝나 가는 안젤라를 보면서 이전의 나를 생각했다
계를 받고 절을 떠돌던 때의 보인을 말이다
그때 나의 갈급함이 안젤라에게도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가능한 그녀가 계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방해 될 만한 말은 삼가 했었다
안젤라는 내게 시선을 주지도 않은 채로 말을 이어갔다
이틀 후에 휴가 있으니까요 그때 바다 바람 좀 쐬어 주실래요 형제님
***
어느덧 차는 대관령을 넘고 있었다.
힐끗 힐끗 훔쳐본 룸미러 속의 안젤라는 눈감고 있었다.
안젤라와 나 바둑판의 옥집 같은 이 시간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들을 부단히 자빠뜨리고
또 일으켜 세우며 대관령의 아랫길을 달리는 자동차는 비틀거렸다
바다 수직을 용서치 않는 수평
그 바다 앞에서 춥다는 사실만을 말하는 바람을 피해 근처의 자판기 앞에 이르도록
나는 안젤라의 손 한번 잡아 줄 수 없었다
동전 몇 닢 먹고 따듯한 커피를 내려놓는 자판기에다 대고 안젤라가 말했다
네 녀석이 사람보다 났구나!
나는 그녀의 그러한 분명치 않은 독백에 대해 헛도는 무언가를 느껴야 했다
그러나 헛돌면 헛도는 대로 말을 흘렸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고 배웠습니다.
안젤라는 커피 한 모금 마실 틈 하나 없이 말을 받았다
그런데 얘는 서 있는 건지 누워 있는 건지 그걸 모르겠네요. 형제님
대화는 계속 헛돌았다
헛도는 그 무엇들 사이의 공간을 대머리 아저씨가 지나갔다
그 반지르한 살갗을 만져 보고 싶었다.
대머리 아저씨의 살갗을 만져 보고 싶은 건 충동이지마는
안젤라가 말하는 서 있는 건지 앉아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말은 일종의 불만이다
불만은 요인을 제거한다고 해서 만족을 주지 못한다.
다만 불만 그 자체가 사라질 뿐이다
만족은 욕구를 해결하면 비로소 생성되는 것이라는 사실이
내가 보는 안젤라의 가장 큰 과제였다
안젤라는 단 한번 바다 바람을 쐬러 가자는 말 말고는
자신의 욕구에 관한 의사 표시를 한 적이 없다
안젤라의 모든 표현과 행위들은 언제나 무채색의 범위 안에 있었기 때문에
나 역시 그것들로부터 벗어나지 않고 있다
커피는 따듯했다
그러나 한가로이 커피의 온도나 가늠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안젤라가 내놓은 두 줄의 말
일견 불만으로 보이는 그 말들이
불만이 아닌 욕구의 일환으로 해석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람보다 났구나! 라는 말은 분명 불만의 표현이지만
그 내면에는 너는 왜 그러하지 못하느냐 라는 질책이 다시
그 질책 속에는 네가 그래 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욕구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을 놓고 갈등이 일었다
이러한 해석은 어디까지나 나만의 해석 일 뿐이지
안젤라로부터 동의를 얻은 건 아니기 때문이다
동의를 얻을 요량으로 두 번째 줄을 생각했다
서 있는 건지 앉아 있는 건지 모르겠다. 라는 이건 나의 어정쩡한 행동에 대한 질책이다
어설픈 희망과 흔들리는 자존 중도 민간인도 아닌 희멀건 처세
명분도 없고 이유도 모르는 절망 그런 것들에 대한 질책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설이 맞는 다면 그 다음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 헛돈다.
헛도는 그 사이로 노스님의 말씀을 끼워 넣었다
물고기는 물을 잘 타야하고 새는 바람을 잘 타야하고 사람은 때를 잘 타야 하느니라.
내가 입을 열었다
곡기를 찾아볼까요 수녀님
안젤라가 말을 받았다
네 스님
그러고는 나지막이 웃는다.
나도 머쓱해서 웃었다
식사를 마치고 일찌감치 돌아오는 길을 잡았다
식사를 하는 동안 돌아가는 길과 도착 예상 시간에 대해 설명했을 때
안젤라는 잘 하셨어요. 라고 했다
수녀 복을 입고 있는 안젤라가 거리에 서는 것이 그리 쉽지도 않았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들이 그가 말하던 바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구 내달려야 만 하는 고속도로보다는 천천히 갈 수 있는 국도를 잡았다
한계령을 넘다가 룸미러를 통해 안젤라를 훔쳐보던 나와 안젤라의 시선이 맞닥뜨렸다
깜짝 놀라는 내게 안젤라는 반질한 수녀복의 팔꿈치 같은 웃음을 내 보였다
44번 국도를 따라가다 홍천에 이르렀을 때 룸미러에 비친 안젤라는
두건 사이로 나온 몇 안 되는 머리칼을 쓰다듬고 있었다.
수녀님 차 한잔하시고 가지요
서둘러 찻집을 찾아 들어갔다
한참이 두 번 정도 놀다간 후에 자리에 앉는 안젤라에게 어울리지도 않는 농을 걸었다
시원하시지요.
안젤라는 지장보살⑥ 어릴 적 모습으로 한 음절 음절을 끊어서 리듬에 실어 말했다
고 마 워 요
모처럼 아니 처음으로 보는 모습이었다
.
단아한 모습의 주인네가 차 주문을 받고 돌아갈 때
그 옆을 매달려 다니던 꼬마 여자아이가 속닥이듯 하는 말이 들렸다
엄마 나 저 언니 변소에서 봤다
안젤라의 볼에 봉숭아 꽃물 같은 홍조가 돌았다
다시 출발을 하려 할 때 안젤라가 아무 말 없이 앞으로 자리를 옮겨앉았다
자리를 옮긴 안젤라는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
무릎 위에 모은 두 손을 쉼 없이 움직거리고만 있었다.
아찔한 순간이 지나갔다
그 아찔한 느낌이 어디서부터 왔으며 무엇 때문인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를 움직였다
사실 간절히 바라기는 했어도 이렇게 이루어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다
( 안젤라가 운전석옆으로 옮겨 앉을줄은 )
이번엔 내가 술 취한 듯 홍조가 돌았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느낄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감정이 폭풍처럼 밀려왔다
안젤라가 단순히 앞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는
사실이 나는 왜 이렇게 가슴이 떨리는지 그것이 우습기도 어이없기도 했다
약간의 긴장과 흥분이 이어졌다
새삼 바닷가에서 안젤라가 흘린 말들을 생각했다
자판기에 대고 사람보다 났다던 말 서 있는 건지 앉아 있는 건지 모르겠다던 말
그러한 말들의 욕구로서의 풀이 그리고 홍조 띤 얼굴
신호가 바뀐 것도 모르고 무심결에 앞차를 따라 좌회전 했을 때
직진으로 오던 버스가 우리 차를 덮쳤다
***
나는 머리만 두 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
두 번 뚜껑이 열리고 또 닫히면서 이전에 알고 있었던 많은 것들이 새어나가고
알 수 없는 몇몇 낯선 것들이 들어왔다
헤아릴 수 없는 긴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부터인지 안젤라가 보이지를 않았다
나는 안젤라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물어 볼 용기가 없었다.
사고가 나기 이전의 내 참을성은 어디에도 없고 오로지 안젤라가 보고 싶다는 생각에
몇 날 며칠을 불면에 시달리다가 마침내 나도 모르는 이상한 행실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시작된 이상한 행실은 어느새 내 자신도 억제 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고 말았다
내가 정말 왜 이따위 이상한 짓을 하는지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을 때
거짓말처럼 해리가 다시 나타났다 나는 다짐에 다짐을 했다
이제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안젤라를 놓지 않겠다고 말이다
신부님 면담이 있은 후 퇴원을 할 거라는 소리에
이제 다시 안젤라와 헤어진다면 자살을 할 생각까지도 해 두었다
그런데 꿈같은 말을 들었다
안젤라와 함께 있게 될 테니 안젤라를 잘 보살펴 주라고 말이다
마음속으로야 세상을 다 얻은 듯 했으나 겉으로는 더더욱 무표정을 놓지 않았다
아니 의사 앞에서는 더더욱 아픈 시늉을 했다
그래야만 내가 아파야만 안젤라와 헤어지지 않을 거라는 계산이 있어서 이었다
병원에서 퇴원 할 즈음에
내 속을 전혀 모르는 주위의 여러 사람들로부터 염려를 포함한 설명이 있었다.
*
사고 당시 인찬이 해리를 몸으로 덮어 버려
해리는 10주의 진단이 나왔으나 인찬은 중태였다
두 번이나 머리를 절개해야 하는 대수술이 있었다.
대수술을 하는 동안 해리는 거의 완쾌되어 중환자실에 있는 인찬을 보살펴 주었다
그러한 해리의 보살핌을 받았기 때문인지 인찬이 의식을 회복하고
상태가 호전되어 가자 수녀원에서 해리의 복귀를 논하기 시작했다
그때 문제가 발생했다
해리가 정신 이상을 일으킨 것이었다.
당황한 건 의사들이었다
해리가 허위성 장애⑦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그대로 수녀원 쪽에 통보했다가는
해리의 인격에 금이 갈 것을 염려한 의사들은 좀더 두고 보기로 하고
일단은 인찬을 간호 할 수 있게끔 수녀원 측에 동의를 구해 놓았으나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빠르게 회복되어 가던 인찬이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다
의사들은 다시 당황했다
일단의 발작이 심인성 발작⑧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었다
해리의 장애가 보다 더 악화된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똑같이 육신의 상태가 호전되면 될수록
정신적 상태는 악화되어 가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었다.
수녀의 신분인 해리를 마냥 그렇게 놓아 둘 수가 없었던 수녀원 측에서는
모든 염려를 단호히 잘라 버리고 해리를 수녀원으로 강제 복귀시켰다
해리가 보이지 않자 인찬은 보다 자주 실신했다
이제 국소성 발작⑨으로 전환되는 듯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의사들은 난감했다
그 난감한 와중에 해리가 중환자 실로 실려 왔다
극도의 우울증 증세를 보이다가 식음을 전폐 한지 닷새 이제 자칫 정신 분열까지 일으킬 수 있는 상태였다
의술 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알아챈 의료 팀장이 정황의 전체를 다시 분석하고는
이제 인찬이 해리를 간호하도록 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아무런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사태의 심각성으로 인해 신경 정신과 의사까지 가세한 진료 팀은
문제를 본질서부터 다시 분석했고
결국 인찬의 가족과 해리의 가족 그리고 수녀원 측을 모두 모이게 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이 보여주고 있는 장애에 대해 빠짐없이 설명하면서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일단은 합숙시킬 것을 말이다
인찬과 해리의 가족들은 침묵했으나 수녀원 측은 반발이 대단했다
상황은 이상하게도 논리와 현실의 대립 양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었다.
이때 뒤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기만 하시던 노(老) 신부님께서
해리와 인찬을 단독 면담하신 후에 수녀원 측을 설득시켰다
두 사람을 같이 있게 하는 것만이 두 사람을 다 살리는 길이라고 말이다
결국 해리가 수녀의 신분을 버리고
인찬과의 합숙이 결론에 이르자 의사들의 조건이 있었다.
숙소는 병원 가까운 곳에 두고 숙소의 거실에 카메라를 설치 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의 정신 상태가 아직은 온전치 않으니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단 두 사람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담당 과장만이 모니터를 볼 수 있게 한다는 조건으로 말이다
***
지금 그녀는 아무렇게나 세상을 살아가는 단순한 구조
취식과 배변의 반복으로부터 유리 당하지 않기 위해
난장의 잡다한 물건들과 함께 버려져 있으면서도 버려져 있음의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다
그녀는 간간이 글을 쓰고 이따금 그림을 그리며 더러는 첼로를 연주했다
그러한 다양한 행위 가운데 특별하기로는 첼로 연주였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나는지
그 정도가 어느 만큼인지 알 수 없었지만
첼로는 그 소리로 인해 가늠 할 수 있었다 그
녀의 첼로 소리는 내게 뜯음과 문지름으로 와 닿는다.
그러한 뜯음과 문지름은 맺힘과 풀림으로
맺힘과 풀림은 잠시 그녀의 서 있는 기억들을 눕힌다.
누운 기억들이 비로소 잠들었을 때 그녀는 그만의 방을 나선다.
방을 나선 그녀는 커피콩을 바순다.
그녀가 커피콩을 바술 때 나는 목이 멘다.
무언가를 먹고 있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버둥거린다.
그러고 있는 내 시선의 끝자락에다 그녀 커피 내려놓는다.
그리고 말한다.
고마워요
그러나 나는 그 고맙다는 말이 정확히 무얼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녀가 한 잔의 커피를 내 시야의 전면에 내려놓고
마주 앉든 옆에 앉든 사람 있음을 느낄 만큼의 거리에 자리를 잡고 마신다면
그렇게만 해 준다면 고맙다는 말의 의미를 알 일 이지만
그녀는 또 냉장고에 기대어 서서 커피를 마실 것이다
나는 아직도 그녀가 왜 꼭 냉장고 앞에서 커피를 마시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또 모르는 것도 없다
모르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는 나름대로의 해석이거나 정리가 다 되어 있다는 이야기이고
아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는 그러한 해석들을
단 한번도 그녀로부터 검증 받은 적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검증 받지 않은 해석 가운데 하나가 그녀의 커피에 관한 나의 고찰이다
그녀는 언제나 늘 항상 두 잔의 커피를 만든다.
그러나 그녀는 처음부터 두 잔 분량의 커피를 내리지 않는다.
다만 한 잔 분량을 만들어 두 잔으로 나누는 것이다
그녀가 두 잔의 커피를 만들어 내는 일련의 작업은
무 형태 불균형 부조리의 극한을 넘나든다.
때문에 그녀가 커피콩을 부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녀만의 의식에 유일한 신도가 되어 줄 수밖에 없다
일단의 신도가 된 나는 그녀만의 수학을 되뇐다.
1÷1 = 2 이러한 수학은 없다
수학적으로 1의 나눔은 ½이다 그러나 형태적으로는 2이다
다시 그것은 ½이 둘 즉 하나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의 논제는 그것이 2이거나 ½이거나 하는 산술적 문제가 아니라
그녀가 어찌하여 이러한 행위를 했느냐 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의 명제 그것은 일단 1이 두 개이건 ½이 두 개이건 분명 두 개라는 사실이다
그 다음이 이러한 사실의 진실인 것이다
사실의 수학이 1÷1=2라면
진실의 수학은 1+1= 1 이라는㉠ 식이 성립된다.
그렇다면 그녀는 우리 두 사람 각각의 한 잔이 본디 한 잔 이었음을 말하고 있음이었다.
그러나
아 그러나 그것은 엄청난 함정이었다.
만약에 그녀가 1+1=1을 진실로 원하고 바란다면 그렇다면
그 놓여지는 커피 잔의 각도가 내 시야의 끝자리㉡에 놓이지 말아야 했던 것이다
그녀가 내게 내려놓는 커피 잔의 각도가
내 시야의 끝점인 것을 곰곰이 생각 해 보면 커피를 주기는 주되 결코
스스로 그러한 행위가 아님을 말하는 것이라는 가설이 서고
그 가설을 전제로 비로소 결론에 도달한다.
{(1÷1=2) = (1+1=1)} × 0 = 0
{㉠은 최상급이므로 × 로 정의} {㉡은 전면 부정이므로 0}
이러한 잘 정돈된 등식을 보이는 그녀
스스로의 간절한 마음들을 스스로의 행위로 부정하는 부조리함을 내게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들은 안젤라 수녀 이전의 해리를 안젤라 수녀가 부정하고
안젤라 수녀를 안젤라가 부정하고 안젤라를 해리가 부정하고
해리는 다시 나 인찬을 부정하고 나는 그러한 부정함의 전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녀가 어떤 한 가지 일에 대해 계속적인 망상에 사로잡혀 있으며
자신의 망상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지속되는 강렬한 신념이 있으며
그 비합리적인 신념이 체계적으로 조직화되어
내적인 논리가 확고한 망상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녀는 그러한 망상만을 제외한 다른 현실 문제들에 있어서는
극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것은 분명 편집증⑩ 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증세를 보여주는 그녀가 한없이 미웠으나
증세의 원인이 의학적으로 분류되는 외적 정신장애로 인한 것이 아니고
내적 갈등 구조에 기인한 퇴행⑪으로부터 출발하였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나 자신도 그런 이유에서 발작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내게 건네는 한 잔의 커피는 커피가 아니라
의사가 처방한 약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커피라고 생각하고 마셔 왔다
병원에서 처음으로 눈을 떴을 때 그녀가 내 손을 잡고 있었다.
믿을 수 없었다
병원에서의 그 꿈같은 나날을 지내면서 절대로 그녀와 헤어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간절함이 깊어 가면 갈수록 자연스럽게 내 몸이 굳어져 갔다
발작이 물 한 컵 마시기보다 쉬워질 즈음 신부님과의 면담이 이루어지고
그 면담에서 신부님이 단 한 가지 질문을 내려놓았다
형제님 안젤라를 사랑하고 있지요
나는 들리지도 않을 소리로 네 라고 했다
이후 꿈같은 사실 합숙이 이루어졌다 그
러나 나의 행실은 마음과는 정반대의 형태로 나타났다
거실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은
그녀와 나를 더더욱 깊은 논리와 현실의 배반으로 몰고 갔다
그녀가 차려 놓은 식탁 또한 그녀의 역설임을 잘 알고 있다
어떻게든 나의 의사 표시를 끌어내려는 그녀의 노력이라는 것을 말이다
움직이는 모든 것은 필요 불충분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간파하고
끝자리 각도라는 그만의 처방까지 써 가며 나를 움직여 보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단 한 가지 이유 두 번이나 뚜껑을 열었음으로
막연히 무언가가 온전치 못할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이유로 내가 이상 행동을 하면 그녀가 자연스레 보살펴 줄 것을 기대 하였고
그러한 보살핌을 두고두고 받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 이었다
어쩌면 그렇게 그녀도 나와 똑같은 생각으로 똑같은 행동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지
그것이 일면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그러한 사실들이 슬펐다
눈물 몇 방울이 흘렀다 눈물 사이로 보이는 창밖은 이미 환하게 밝아 오고 있었다.
소리가 들렸다
똑 똑 똑
이 소리는 아침 준비가 다 되었다는 그녀의 신호이다
나는 다시 또 식탁에 앉았다
_끝_
註
① 개심사 : 충남.운산.신창리.상왕산에 있는 절로써
대웅전은 보물 제 14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절은 백제 의자왕 9년(649년)에 혜국감사가 창건한 절이며 주위경관이 수려하다.
근처 해미에 가면 해미읍성이 있고 읍성 안에는 천주교 순교 성지가 있다
② 응무소주이생기심 : 금강경에 나오는 말로
집착하는 바 없어야 저절로 마음이 생긴다는 뜻
③ 잡아함경(雜阿含經) : 불교 여러 경중의 하나이며 입을 아래로 한다
함은 삿된 일에 밝은 중을, 위로 한다 함은 관상이나 점 따위를 보아주는 중을,
사방으로 한다 함은 권세에 아부하는 중을,
간방으로 한다 함은 약 이나 병 치료 같은 행위를 하는 중을 말한다.
④ 중생무변서원도 : 불교의 4서원 중 하나. 두루 중생을 구하겠다는 맹세
⑤모순과 대립 : 도서출판 한울의 변증법 강의(유병주 엮음)중 66,67 쪽 가운데서 발췌
⑥ 지장보살(地藏菩薩) : 불교의 여러 보살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대세지보살 중 지장보살은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인데
다른 보살들과는 달리 까까머리를 하기도 한다.
②③④⑥은 몇몇 불교 서적을 근거로 하여 간략하게 설명 하였다
⑦ 허위성 장애 : 허위성 장애의 필수 증상은
신체적인 혹은 심리적인 징후나 증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하나 의학사 출간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
( DSM-Ⅳ 미국 정신 의학회 발행 이근후외 14명이 번역) 중 611부터 616쪽을 근거로 했다 ]
⑧ 심인성 발작 : 가성 발작이라고 하며 뇌의 이상에 의한
진정한 간질 발작이 아니라 히스테리를 비롯한 정서적인 원인에 의한 발작으로
다양한 발작 유형을 보인다.
⑨ 국소성 발작 : 국소성 발작이란 임상적 발작 증상이나
뇌파 소견이 모두 뇌의 국소 부위에서 발생 될 때를 말하며
의식장애 여부에 따라 단순성 및 복합성으로 구분된다.
※간질이란 뇌신경 세포 중 일부가 짧은 시간 동안
발작적으로 과도한 전기를 일으킴으로써 일어나는 신경계 증상이다
그러나 간질은 그 발작을 일으키는 그 짧은 시간(약 5~20분 정도)만을 제외하면
정상인과 구분되지 않는다.
참고로 하자면 우리의 뇌는 수천억의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 신경 세포들은 전기를 발생시켜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며
통정하는 고유의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생각과 말과 행위를 일으킨다.
(알렉산더 대왕, 노벨, 고호, 헨델, 또스또옙스키, 바이런 등이 간질을 앓았다는
이유로 일명 천재의 병이라 불리기도 한다)
⑧⑨는 인터넷
http://soback.kornet.nm.kr/~choywon/epilepsy.htm 의 주소로
찾아가면 동산 의료원 간질 센터가 자세하게 기술해 놓았다 그것을 기초로 하였다
⑩ 편집증(偏執症:Paranoia) : 이 증세가 의처증이거나 의부 증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피해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편집증 환자의 망상은
아주 일관성이 있으며 내용이 복잡하고 교묘하게 꾸며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개의 경우 편집증 환자는 망상의 내용을 조직적으로 구성하여
여기에 반대되는 현실을 빈틈없이 합리적으로 방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⑪ 갈등 구조 및 퇴행 : 갈등 구조는 접근 접근의 갈등, 회피 회피의 갈등,
접근 회피의 갈등 이중 접근 회피의 갈등으로 나뉜다.
인단 이러한 갈등이 일게 된 후 적응기제라는 것이 생기는데
이 적응기제는 직접적인 적응, 공격과 철회로 나뉘고
방어적 적응은 거부, 억압, 주지 화, 반동형성, 전위, 승화, 투사, 동일시,
그리고 퇴행으로 나뉜다.
여기서 퇴행이란 현재 부딪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누군가가 이에 대하여 반응 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아주 옛날의 유아기 적인 행동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⑩⑪은 법문사 발행 심리학(최정훈. 이훈구. 한종철. 정찬진. 윤진 공동집필)을
그 근거로 하였다 ⑩은 383쪽 ⑪은 338부터 357쪽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