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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에세이 : 생각이 형태를 갖추고, 성찰이 글이 되는 공간

애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11-04 13:23
조회
1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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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상

아직은 절반

어쨌거나 살아야 할 나의 고독은
모자랄 것 없이 햇 살 좋은 날에도
좀처럼 웃음 지우려 하질않아

가끔은 혼자를 피해
사람들 속으로 걸음 몇, 옮겨는 보지만
어느 하늘 아래에 서건
혼자라는 사실은 눈물 나는 일 이라서

허허로운 나의 옆자리에 대해
절반의 상실과
절반의 바람으로
어렵사리 등호를 성립시켜 놓고
어느 한 쪽으로 무게가 실리지 않도록
매콤한 기억과 향기나는 꿈을
껍질 다치지 않게 나누어 주노라면

그리운
너무 그리운
한 사람에 대한 애절함으로
하얀 고무신 적시는 눈물 감추며 돌아오는 길은

왜 그리 이가 시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