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찻상 만드는 남자, 박목수
무형태, 불균형, 부조화의 삼박자 ‘박목수 찻상전’
2011년 07월 28일 (목) 20:39:01 김수현 기자 peach@mediawood.co.kr
지난 6월15일부터 28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엠’에서 ‘박목수 찻상전’이 열렸다.
15회째를 맞이하는 전시회인 만큼 전시회를 준비한 박목수(본명 박인규)에게서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충북 제천에 위치한 개인 작업실에서 만든 찻상들은 정형화 되지 않은 제각각의 선과 색을 지니고 있었다.
찌고, 말리고, 굽고, 땅에 묻혔던 나무들은 인내를 통해 더욱 견고해진다. 박목수는 이것을 “썩히는 것이 아닌, 삭힌 것”이라고 표현한다.
인공적인 조미료의 맛이 아닌 세월이 묻어나는 나무의 느낌을 강조하는 그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무릎 아래 낮은 상의 여유를 느껴보자.
나무로 만들 수 있는 많은 것들 중에
무릎 아래 낮은 상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
나란히 앉아
어른아이 없이 소파를 중심으로 널브러질 수 밖에 없으며
마주보지 않고 널브러졌으니 그 오갈 수 있는 대화는
세개의 행간을 이루지 못하고
“밥줘”“돈줘”수준의 조합에 머문다.
...
꿀 보다는 꿀을 빙자한
나무 보다는 나무를 닮은 물질들에 익숙해서
가공하지 않은 진짜 나무가 들어 설 곳이 없어져 버렸다.
...
때로는 오롯이 때로는 여럿이 마주앉아
즐기는 차 한 잔의 향에 실려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고 또 오면
그때
내 작업은 비로소 작품이 된다.
1無 2不
무형태 불균형 부조화
박목수의 자작시 중..
박목수의 개인 홈페이지: www.bom33.co.kr